
영화를 좋아하는 제게 흥미로운 장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인천의 '애관극장'.
이곳은 1895년에 '협률사(協律舍)'라는 이름으로 최초 개장되어 현재까지도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 상영관이었습니다. 이곳을 찾게 된 이유는 정말 우연히도 근처 신포시장에 방문하기 위해 들렀다가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이 있길래 아무 생각 없이 멋지다며 찍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이 애관극장이라는 곳이 무려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관이라고 하더라고요. 애관극장은 현재에도 영화를 상영 중인 극장으로, 역사는 물론 실용성까지 갖춘 장소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애관극장 영화관은 인천 중구 경동 238 에 위치해 있었고, 건물 뒤편에 영화관 관람객을 위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주차 자리가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저는 평일에 방문하였기에 여유롭게 주차하고 영화관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관에 대한 정보들은 영화관 곳곳에 게시된 액자들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애관극장은 1895년 협률사로 개관된 이후 여러 사연들을 담고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1911년 축항사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1921년 애관으로 개명된 이후 애관극장은 한국전쟁 중 소실되었다가 1960년 9월 재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영화관으로 쭉 명맥을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영화예매를 앱(바로가기)을 통해서 했는데요, 아마 대부분 온라인(바로가기)을 통해 예매하고 해당 영화관에 방문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화관 내 키오스크가 있긴 하지만, 상영시간과 상영영화를 잘 알지 못하기에 온라인 예매로 하시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인천 애관극장의 매점은 위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팝콘, 땅콩버터오징어, 영화관참맛오징어, 음료, 세트 등이 있었고, 가격대는 일반 상영관보다 살짝 저렴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건물에는 간식을 먹거나 잠시 쉴수 있는 휴게시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상영관 내부도 요즘 현대적인 영화관에 비하면 연식이 많이 느껴집니다. 노란 조명에 스피커에서부터 영사기, 스크린, 좌석, 카펫 어느 하나 세월이 묻어나지 않는 곳이 없었는데요, 저는 오히려 관객이 많은 것보다 전세 낸 듯 조용한 상영관 분위기 덕분에 영화에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요즘 보이는 현대식 영화관에 비해 스크린도 약간 작고 어두운 느낌이 있었지만, 나름 레트로한 분위기도 좋았고 음량도 빵빵하게 잘 나와서 괜찮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영화관 애관극장. 한국전쟁때 포격으로 반파된 뒤 재건하여 원래의 지어졌을 당시 최초의 모습은 아니지만, 해당 극장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흔적들이 곳곳에 보여서 이곳이 더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가능하다면 이런 대한민국의 역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공간들이 잘 보전되어 후대에 남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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