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GeniusJW 입니다.
오늘은 제가 인천 교동도 <대풍식당>에서 찾은 인생 돼지국밥에 대해 소개 해드릴까 합니다.
강화도쪽 스케줄로 촬영을 하러 다니다가, 저녁시간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식사할 곳을 찾아 방황하고 있던 중, 교동도 대룡시장 식당중에 평이 꽤 좋아보이는 <대풍식당>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교동도 대룡시장은 마치 60~70 년대에 시간이 멈춘듯한 시장인데,
교동도 대풍식당 역시 무척 오래되어보이는 가게였습니다. 여기는 KBS 생방송 <아침이 좋다> 라는 프로그램과 <1박2일> 예능에도 출연한 적이 있는 가게였는데요, 가게에 처음 들어가면 탁한 누린내가 먼저 반겼습니다. 가게는 고양이가 주방을 지키고 있는 독특한 풍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내장국밥, 고기국밥, 반반국밥, 물냉면, 비빔냉면, 도가니 가 있었습니다. 도가니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6,000원에 판매중이었고, 저는 순대를 먹지 않아서 고기국밥으로 주문했습니다. 모든 국밥에 순대가 들어간다 는 문구를 보고, 별도로 순대를 빼 달라고 따로 부탁을 더 드렸습니다. 그래도 여행중 인터넷을 좀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가게에는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었고, 추울까봐 난로도 틀어주셨습니다.
제가 식사한 곳의 모습입니다. 가게가 전체적으로 노후되서 그런지, 차마 인테리어를 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구요. 뭔가 조명부터 냄새까지 전체적으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어수선했습니다.
기다리던 식사가 나왔습니다. 고기국밥과 순무김치, 배추김치가 나왔습니다. 국물은 육개장과 라면스프 중간의 어딘가에 있는 맛이었고, 많이 묽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는 돼지국밥의 깊은맛을 기대했는데, 제가 가져온 돼지국밥의 이미지를 와장창 깨버리는 맛이었습니다.
고기국밥의 고기는 오래 삶아서 그런지 뻣뻣한 느낌이 있었고, 고기의 양은 딱 저만큼 들어있었습니다. 좋게 말해 담백하고, 나쁘게 말해 기름기가 하나도 없어서 돼지고기에서 닭고기의 퍽퍽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기밥도 약간 쉰내가 나더라구요.
김치도 제가 먹어온 김치중에 가장 독특했습니다. 배추와 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김치였는데, 배추김치는 배추의 맛과 양념장의 맛이 따로 분리되어 느껴지고, 순무김치 역시 순무의 맛과 양념장의 맛이 분리되어 느껴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조화가 잘 안이루어진다고 할까요? 차라리 김밥X국의 중국산 김치가 더 맛있을 정도였으니깐요.
제가 왠만해서는 대부분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편인데, 제가 교동도 <대풍식당> 만큼은 인생에서 지워지지 못할 충격적인 돼지국밥 맛을 선사한 가게입니다. 가게에서 나는 누린내부터 음식의 맛 까지, 전체적으로 제 스타일은 아니었구요.
금액이 6,000원이라 저렴하다는 평이 있던데, 저는 "6천원이면 편의점에서 배불리 먹을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더라구요. 가게의 냄새, 맛, 서비스 모두 안좋은 경험을 주었지만, 장점을 하나 찾아보자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제 사견이 많이 들어간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이고, 맛에 대한 기준이 각자 다르다보니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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