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동 다리미삼겹살, 다리미로 굽는 삼겹살?

안녕하세요 여러분, GeniusJW 입니다.

최근에 천호동 에 다리미로 굽는 삼겹살 맛집이 있다길래 방문한 곳이 있습니다. 천호역 인근에 위치한 '다리미삼겹살' 이었구요, 금요일 저녁 천호동은 사람들로 인산인해 이더라구요, 저는 평소 자가용을 잘 가지고 다니기에 차를 가져갔다가 인파속에 차가 오도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을 맞기도 하였습니다.

천호동 다리미삼겹살 가게는, 천호동의 먹자골목에 위치 해 있으며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 한 곳이기도 하고 인기가 많은 곳인지 가게 앞에는 전자식으로 대기번호를 받을 수 있는 키오스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저 역시 대기를 하였고, 다행이도 제가 주차를 하는동안 미리 예약을 해 두라고 한 덕분에,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리미삼겹살 가게는 소금숙성 삼겹살을 판매한다고 되어 있었구요, <국내산 도드람 한돈> 을 사용하는 가게였습니다. 가게 벽면에 재미있는 포스터가 있었는데, 맛있게 즐기는 궁합으로 4가지 맛보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잘 안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아래에 따로 적어보았습니다.

* 첫째 - 미식가 입맛

: 생 와사비 조금과 명이나물로 말아서

* 둘째 - 애기 입맛

: 특제소스[멜젓소스・간장소스]에 찍어서

* 셋째 - 초딩 입맛

: 새콤달콤 콩나물무침 또는 상추샐러드와 함께

* 넷째 - 아재 입맛

: 잘 구워진 김치와 소금 또는 쌈장에 찍어서

천호동 다리미 삼겹살 가게의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모듬한판, 삼겹살, 목살, 항정살, 명란삼겹살, 껍딱항정 의 메뉴 가 있었습니다. 곁들이는 메뉴로 소고기 된장전골, 소고기 고추장전골, 치즈계란찜, 맥엔치즈, 두부그라탕, 냉면, 다리미볶음밥, 만들어먹는주먹밥 등 이 있었습니다. 고기의 가격은 13,000~ 39,000원 선 으로 부담없이 이용하기 좋은 곳 같았습니다. 물론 판매중인 돼지고기는 모두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기본 상차림은 위와 같았습니다. 묵직한 무쇠 불판에 멜젓과 간장소스, 고추, 명이나물, 생강절임, 와사비, 파채, 상추, 김치 등이 올라왔습니다. 독특하게 간장 종지와 컵이 비슷하게 생겨서 처음엔 물을 어디에 따라 마셔야 할 지 몰라 헤매다가 사장님께 물어본 뒤 스테인리스로 된 게 컵이었다는 걸 알고 물을 따라 마셨습니다.

주문한 고기를 불판에 올리고, 김치도 같이 구워먹는 지 사장님이 확인하시길래 같이 먹겠다고 하였습니다. 김치때문인지 불판위에 가림판 같은 걸 세워서 고기기름에 충분히 김치가 익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덕분에 옷에 기름도 덜 튀고 좋았습니다.

고기를 익히는 도중 다리미로 보이는 쇳덩이를 고기 위에 얹어 주시더라구요. 저는 처음에 어설프게 음식점에 볼거리로 만들어놓은 건가 싶어서 별 거 아니겠지 싶었는데, 직접 들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묵직한 게 진짜 다리미처럼 고기 단면이 고루 익도록 눌러주는 역할을 하더라구요.

고기가 익기까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노릇노릇 잘 익은 고기들과 그 기름으로 맛 좋게 익은 김치를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는 다리미로 눌러 구워서 그런지 더 잘 익었고 고기는 적당한 지방이 있어서 고소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맛있게 즐기는 궁합 보다는 제 기분에 따라 고기와 곁들여 먹기 시작했습니다. 파인애플을 얹기도 하고, 파채나 생강절임, 명이나물, 고추 같은 재료를 곁들여 먹었습니다. 사실 고기는 어떻게 먹어도 맛있기에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김치는 고기기름에 볶아져서 맛은 좋았는데, 익은 김치가 아니었는지 고기와 곁들이기엔 뭔가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이 날은 후식으로 볶음밥도 주문 해 보았는데, 역시나 김치가 달기도 하고 후추향(?)이 꽤 많이 나서 자극적이기도 하고 제 입맛엔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무쇠불판에 무쇠다리미까지 위・아래로 잘 눌러주어 고기가 더 맛있게 구워지는 것 같더라구요. 재미있는 이색 삼겹살 가게를 찾고 계시다면 다리미삼겹살 한 번 이용 해 보세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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