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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동 모더래잇, 경찰병원 유럽가정식 숨은맛집

맛집・여행・숙박/맛집

by GeniusJW 2020. 1. 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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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GeniusJW 입니다.

저는 평소 블로그를 운영 하면서, 이웃 블로거와의 소통은 댓글로만 하고 있었는데,

라디오키즈(neoearly.net)님 께서 먼저 만나서 같이 맛집투어를 해 보자고 권유 해 주셔서, 19년 12월 30일에 처음으로 타 블로그 운영자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사실 마음만 먹으면 아무일도 아닌 만남을, 저는 선뜻 못하고 있었는데 라디오키즈 님께서 좋은 계기를 만들어주셔서 예전부터 눈여겨두고 있던 유럽 가정식 맛집을 함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가락동 모더래잇(MoTHErate) 가게는, 경찰병원역 인근에 위치한 가게로 주로 예약을 통해 운영되는 가게이다보니, 라디오키즈 님과의 만남 이전에 미리 가게에 연락하여 시간을 조율하고, 식사를 예약하였습니다. 라디오키즈님은 새우리조또 선택하셨고, 저는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연말이고 조금 더 특별하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채끝 초이스 70,000원 스테이크도 같이 주문하였습니다.


참고로, 가게를 찾으실 때 연두색 간판에 흰 글씨로 상호가 적혀있어, 간판이 눈에 잘 안띄겠지만. 위 건물을 찾으셨다면 흰색 문을 열고 가게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예약손님 위주로 운영중인 가게이다보니 평소 'CLOSED' 라고 문 앞에 내걸지만, 사장님과 미리 연락하여 예약이 되어있으시다면 확인 후 들어가셔도 됩니다.



라디오키즈님과 만나기로 약속의 날인 2019년 12월 30일이 되었고, 파주 출판단지에서 지인과 책 감리를 보러 일정이 있어서, 일정을 마치는 것과 동시에 부랴부랴 서울로 향했습니다. 서울 그것도 송파에 다다르니, 사방이 교통체증이라 약속시간에 도착하지 못할 불안함이 엄습해오더라구요, 그래도 라디오키즈님께서 먼저 도착하셨지만 기다려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ㅠㅠ)



여담은 여기까지 하고,

모더래잇 가게의 메뉴는 위와 같습니다. 코스메뉴, 알리오올리오, 봉골레, 토마토, 까르보나라, 로제, 해물, 크림, 새우 라구, 토마토해물, 로제/크림해물, 치킨리조또, 관자리조또, 새우리조또, 로스트포크, 치킨스튜, 채끝스테이크, 채끝찹스테이크, 안심스테이크, 소세지감자, 샐러드, 감바스 등 이 있었습니다. 당일에는 사진 찍을 생각도 않고 허겁지겁 먹기 바빠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서 부득이 다른 날 메뉴사진을 또 찍으러 갔습니다.(2020.01.14. 촬영)



가게에는 각종 인증서가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Leiths School of Food and Wine, CTH Diploma in Professional Culinary Arts 의 인증서가 요리에 대해 잘 모르는 제게 무한한 신뢰감을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게 사장님이 가락동에 가게를 차린 이유가 더 신선한 재료의 해산물과 식자재를 재료에 사용할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다고 하시더라구요.(감동)




가게의 크기는 아담하면서도 아늑하였고,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나무로 된 묵직한 테이블에서 가게 사장님께서 직접 인테리어에 발품을 팔아 만든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조리기구들은 유럽 현지에서 직접 사용하던 기구들이라 하시던데, 하나하나 멋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모더래잇의 메뉴를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렇게 개인접시가 나오며, 식사를 위한 포크와 나이프가 준비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숙성시켜 만든 식전빵이 버터와 함께 제공되는데, 이 때 버터는 빵에 녹여먹는 것이 아니고 빵과 함께 앙버터 처럼 버터를 통째로 먹어야 맛있다고 합니다. 이 날 한참 이야기 하다보니 버터를 다 녹여서 제대로 맛보질 못했습니다.(ㅠㅠ)



따로 방문한 날, 손님이 없는 시간에 직접 만드신다는 빵 반죽을 보여주셨습니다. 발효과정에서 나는 향이 새콤하면서도 좋더라구요. 기왕 먹을 때 셰프님께서 알려주시는대로 먹어서 최대의 맛을 느껴보자구요~~(ㅎㅎ)



원래는 파스타와 리조또가 먼저 나올 줄 알았는데, 메인 메뉴로 나와야 할 스테이크가 등장했습니다. 순서야 어찌됐든 맛이 가장 중요하죠. 버터에 익힌 가니쉬 채소들과 피클, 할라피뇨 등이 스테이크와 함께 나왔습니다.



이 때, 가게의 셰프이자 사장님이 브랜디 소스를 스테이크에 얹기 전 익힘정도에 대해 원하는 정도인지 확인하셨습니다.(기본굽기, 미디엄레어.) 소스를 얹고나면 다시 익히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저는 레어인 스테이크도 좋아해서 라디오키즈님의 의견이 가장 중요했죠. 스테이크 소스를 얹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금세 고기가 식더라구요. 제가 평소 멀티플레이가 잘 안되는 편이라 식사와 대화 동시에 하려니 고기가 식는줄도 모르고 이야기 했습니다.(ㅋㅋ)


스테이크 소고기는 질 좋은 고기와 굽는 기술만 좋으면 정말 맛있는 것 같습니다. 고기는 언제나 옳지만, 이 날 모더래잇에서 주문한 7만원 초이스 등급의 채끝 소고기도 맛있었습니다. 부드럽고 통후추가 적당히 씹히는 소스는 고기와도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드디어 제가 주문한 '까르보나라 파스타'와 라디오키즈님이 주문한 '새우리조또'가 나왔습니다. 보통 까르보나라 하면 크림파스타를 떠올리실 텐데, 가락동 모더래잇은 계란과 치즈로 만든 정통 까르보나라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꾸덕하면서 고소함이 짙은 파스타에 베이컨보다 더 두꺼운 판체타를 넣어 식감과 향을 더했습니다. 새우리조또는 오일을 아낌없이 넣어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향이 강하게 났습니다. 새우와 밥, 올리브 오일 과 같은 우리가 흔히 아는 일상적인 재료지만 이런 재료들도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 더 맛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식사를 마치면, 사장님께 디저트를 달라고 주문하면 디저트를 내어주십니다. 사실 디저트가 없었으면 여기서 카페로 이동하여 더 이야기를 나누려 했는데, 마침 디저트까지 제공되어 모더래잇에서 이야기를 더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식당에서 개인이 가져간 간식등을 내어먹는 것은 실례되는 행동이지만, 처음으로 유명 IT 블로그 운영자이신 라디오키즈 님을 만나 내적으로 신나기도 했고, 때마침 네덜란드에서 직접 가지고 온 스트룹와플(Stroopwafel)이 있어 함께 먹었습니다. 사실, 먹는법을 대강만 알고있어서 처음엔 우왕좌왕 했지만, 뜨거운 아메리카노 커피잔에 스팀으로 살짝 녹여서 먹으면 되었습니다. 그 밖에 초콜릿 케이크도 함께 나왔는데, 꽤 진한 초콜릿 케이크는 입가심으로 적당했습니다.



사실 저는 북적이는 맛집 보다는, 이런 아지트 느낌의 숨은 맛집을 더 선호하는데, 모더래잇은 너무 알려지지도 않았으면서도 분위기도 괜찮은 정말 적당한 공간이었습니다. 저는 여러명이서 이야기 하는 것 보다 1~ 2명 단위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데, 소규모로 식사하면서 이야기하면서 식사하기 좋은 곳이였고, 가게 셰프인 사장님도 이야기 나누는 것을 무척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2019년 처음으로 '라디오키즈' 님과 만남을 가졌는데, 굉장히 편하게 대해주시고 원래는 식사값은 제가 부담하려 하였는데, 제가 결제할 생각으로 임의로 스테이크까지 주문하였는데도, 절반의 비용을 부담해주셨습니다. 편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기 좋은 곳으로 가락동 <모더래잇> 추천드리며,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던 라디오키즈 님도 실제로 뵙게되어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더래잇 예약안내

- 전화예약 : 02-431-0824

※ 위 메뉴를 참고하여 전화하셔도 되고, 유선상으로 사장님께 메뉴를 확인하여 주문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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