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백로주 캠핑장 에 놀러갔습니다.
금요일 낮의 오토캠핑장은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았고, 여유롭게 텐트와 캠핑장비를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캠핑장을 찾아서 다녀본 경험이 없어, 이번에 캠핑을 즐기는 지인의 조언을 얻어 포천 백로주 오토캠핑장에 갔습니다. 캠프에는 텐트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정말 다양한 캠핑장비에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텐트를 어느정도 치고 완성된 줄 알고 찍은 기념사진,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아직 절반도 안끝났다는 말에 캠핑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죠..
콜맨에서 구입한 몇몇 장비와 기존의 장비들을 합쳐 텐트를 치는데 처음에 완성된 줄 알았던 텐트에서 몸집이 약 2.5배 가량 커지더라구요. 설치를 다 하고 테이블과 의자를 세팅하니 꽤 근사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바람막이와 아이스박스, 후에 설치한 장작까지 준비하니 빨리 저녁이 오길 기대했습니다.
저녁이 되고 장작에 불을 지피자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났습니다. 불판 위에 고기를 올리고 굽기 시작하니 은은한 나무향이 베어든 목살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바베큐 소스를 뿌린 소시지와 버섯, 야채를 곁들인 꼬치구이도 하나씩 만들어서 먹었는데요, 바베큐 소스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모든 음식에 바베큐 소스를 곁들이니, 모든 음식이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소시지에 고기에 파인애플에 바베큐 소스를 묻혀서 먹었습니다.
포천 백로주 캠핑장 에서 고기로 어느정도 배를 채운 뒤 이어진, 불 보며 멍때리기를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내려가서 모닥불 앞에 점점 더 모여들게 되었습니다. 장작불을 우물정 모양으로 쌓으며 어떻게 불을 계속 키워나갔습니다. 그러면서 불을 보고 멍 때리기를 시작했죠.
무념무상으로 한 주간 있었던 스트레스를 불 속에 집어던졌던 것 같습니다. 아마 캠핑의 꽃은 고기를 먹고 불 피우며 멍 때리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다음으로 준비해온 어묵으로 어묵탕과 떡볶이 등을 해 먹었습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따로 챙겨갔던 다이슨 냉온풍기가 빛을 발휘했습니다. 불을쓰지 않으며 화재의 위험도 없는 다이슨 냉온풍기는 쌀쌀해진 날씨 속 텐트안의 공기를 훈훈하게 데워주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전문적인 캠핑을 해 보았는데 역시 캠핑에는 음악과, 고기, 다이슨 냉온풍기가 필수 아이템인 것 같았습니다. 낮에 찍은 사진도 많지만 분위기가 안나서 여기까지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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