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안녕하세요, GeniusJW 입니다. 최근에 정선 덕산기계곡 옆 휴대전화 조차 안 되는 첩첩산중 가장 오지에 위치한 서점 '숲속책방'에 다녀왔습니다. 숲속책방은 2025년 작년 여름에 정선 여행을 하다가 방문하려고 찾아갔다가, 책방 지기인 사장님의 부모님이 병환으로 병원에 입원해 계셔서 당분간 문을 닫는다고 하셔서, 2026년 올 초에 다시 연락하여 찾아가게 된 서점입니다.

정선 숲속책방 주소를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정선읍 덕우리 36 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정선 숲속책방으로 가는 길에는 이런 안내문이 적혀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따로 적어두겠습니다.
그대 덕산기에 오시려거든
여름이 빚어낸 옥빛 물 따라 철벅 철벅 걸어오시라.
혹여 세상과의 절연을 꿈꾼다면
폭우 쏟아지는 날 빗속을 뚫고
금강모치처럼 산메기처럼
도깨비소를 거슬러 오시라
- 강기희

아마 차로 내비게이션을 찍고 들어가다 보면 위와 같은 이정표를 만나게 되는데요. 타고 계신 차량이 오프로드가 가능하다고 하면, 이어서 가셔도 좋지만, 아무래도 안전을 위해 이곳에서부터 걸어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도 처음에는 차량으로 이동을 했었는데, 자갈밭이 워낙 거칠고 험하기도 해서 차량 이용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자갈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이 길에도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들어차는지, 도로가 고르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중간중간 숲속책방 가는 길이라며 이정표가 드문드문 있어서 이정표를 다라 묵묵히 걸어갔습니다.




중간에 가다 보니 웬 강아지가 한 마리 나타났는데요. 마치 길안내를 해주듯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계속 따라와 줘서 외롭지 않게 산길을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숲속책방 사장님의 말에 따르면 이 강아지는 사과농장 지킴이로 이름은 마롱이라고 하네요. "트래킹 하는 사람 따라서 책방까지 왔다 갔다 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솔길을 따라 계곡 물줄기를 따라 걸어가다 보면 어느샌가 숲속책방 근처 덕산기 계곡에 다다를 수 있었고, 누군가의 소원이 담긴 돌탑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숲속책방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선 덕산기계곡 숲속책방은 원래 소설 작가 강기희 님과 그의 부인 유진아 님이 2017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하던 책방이었는데요, 2023년 8월 강기희 작가는 돌아가시고, 현재는 유진아 님이 책방 지기로 홀로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물론 반려동물들과 함께 지내고 계셨습니다. 실례되는 질문일 수도 있었지만, 산속에서 홀로 지내시는데 허전하지 않으시냐고 물어보니, 유진아 님은 긍정적이면서 강인하신 분이셔서 그런지 '그렇지 않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숲속책방에는 여러 가지 책들이 많이 있었는데, 주로 종교 관련 서적이나, 정치 관련 서적, 교육 관련 서적. 그밖에 강기희 작가님이 직접 쓰신 소설 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서점 한가운데 인디언 그림이 있길래, 사장님께 무슨 이유가 있는지 여쭤보니, 원래 책방지기셨던 사장님 닮아서 걸어둔 것이라고.
원래는 정선 숲속책방에 계획을 잡고 간 것이 아니고, '책방지기인 유진아 님과 연락이 닿으면 한 번 찾아가야지' 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강원도 일정 중에 갑자기 방문했는데, 마침 유진아 님이 책방에 계셨고, 거의 해가지기 1시간 여 남짓 하게 방문해서 오랜 시간 책방에서 머무르면서 책을 고르거나 읽을 수는 없었지만, 한적한 분위기와 두 부부가 함께 가꿨을 공간들을 보니 한편으로는 호젓한 분위기가 좋았다가도, 홀로 남아계신 사장님이 적적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사장님이 저를 그냥 지나가며 둘러보는 손님으로 아시고는, 인사하시고 들어가시려고 했는데, 작년 여름부터 찾아와 올해 다시 방문하려고 연락드렸던 사람이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저를 맞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책방에 있는 커피포트를 이용해 차라도 한 잔 하고 계시라고 하시며, 차를 마시며 책방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있었고, 사장님이 오셨을 때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었습니다. 현재 책방지기로 있는 유진아 사장님께서는 외지인인 제게도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오히려 저보다도 더 유쾌하게 지내시는 것 같더라고요.
멀리, 차로도 닿기 힘든 정선 산골짜기에 위치한 덕산기 계곡 옆 조그마한 책방까지 갔으니, 아무래도 기념이 될 만한 책을 구입하고 싶어 졌습니다. 저는 '겨울동화'라는 책을 골랐는데, 이 책은 살아생전 강기희 작가님이 글을 쓰고, 그의 부인 유진아 님이 그림을 그려 같이 완성한 강 작가님의 유작이라고도 볼 수 있는 책이라,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고 생각하여 이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은 정선 산골에서의 부부의 이야기를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형태로 담고 있었습니다. 재미있었던 점은 직접 나무를 깎아 만든 도장을 찍어주신다는 점이었는데, 뭔가 더 특별한 선물을 받는 것 같아서 기쁘더라고요.









작년 여름에 처음으로 정선 덕산기 계곡에 위치한 숲 속책방을 찾았는데요. 사장님의 개인적인 가정사로 인해 당분간 휴점을 하였었고, 최근에 다시 개시하여 손님들을 맞이하고 계신 듯하더라고요. 비록 휴대전화도 먹통이고, 세상과 잠시 단절되는 느낌의 서점이었지만, 이상하게도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사람과 사람 간의 마음이 잘 연결되는 그런 공간이라고나 할까요?
저는 겨울에 다시 찾아갔지만, 초여름이나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 이 숲속책방을 찾으면 책을 들고 바로 앞 계곡으로 나가 물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도시에서의 스트레스가 싹 해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 책방지기인 유진아 님과도 다음에 또 찾아갈 것을 약속드렸으니, 나중에 날이 좋아지거든 선물을 들고 다시 한번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유진아 님 앞으로도 잘 관리해 주셔서 다시 찾아가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요즘 블로그가 불안정한 느낌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작업 중이던 원고가 초반부만 남기고 다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같은 내용의 글을 세 번이나 써야 했는데, 이번 글도 마찬가지로 마무리까지 다 지은 글이었는데, 막상 저장하려고 보니 글의 대부분은 날아가고, 초반에 인사와 책방을 가는 방법 소개하는 부분에 멈춰있더라고요. 결국 다시 글을 첨삭하고 작성하느라 아무래도 처음의 글보다는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 작성하였지만, 비록 읽는데 매끄럽지 않더라도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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